[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 지도부는 3일 박근혜 정부의 출범 100일에 대해 '정부실패와 정부 실종'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내일 100일 기자회견 없이 조용히 보내시기로 했다고 한다"면서 "부디 대통령 취임 200일 되는 날, 1년 되는 날에는 대통령의 많은 치적을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밀봉인사 참사로 남북관계는 더 악화되고, 공공의 근간은 무너지고 있다"면서 "창조경제는 모호하고 모든 현안에 정부는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패와 실종이 박근혜 정부의 100일의 성적표"라며 "창조하는 정부가 되겠다더니 이명박 정권의 실패를 답습하는 모방 정부가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공주수첩에 의존한 인사로 처음부터 삐걱댔다"면서 "국민안전을 강조하면서 안전행정부 출발했지만 현실은 낙제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수행한 대변인부터 성추행하는데 오죽하겠냐"면서 "국민이 이제 정부 걱정하는 상황이다. 국민안전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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