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대해 'B학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황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안정감 있게 선린 관계가 열리고 있지만, 인사 문제 현안에 대해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특징이 지구력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살피며 세세한 것까지 놓치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이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새로운 인사시스템에 대해선 "의외로 인사시스템이 체계화되지 못한 것을 깨닫고 있다"며 "당에서도 인사 자료를 구축하고 정부도 광범위하게 해서 적재적소에 어떤 분들이 있는지 최고 통치자가 접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며 "국회에서 1차적으로 윤리적인 문제 등을 사전 점검하고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주로 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겠는지 밝히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책임총리제나 책임장관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무슨 얘기를 할 때 굉장히 치열하게 하고, 준비를 많이 해서 단단한 토론의 자세를 갖추고 얘기해야 한다"며 "총리나 장관들이 여러 사정을 파악하느라 그렇겠지만 조금 진전되면 치열한 토론을 통해 모든 것을 던지며 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박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하지 못한다'는 평가에 대해 "제가 외모 때문에 아무리 강하게 말을 해도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때 준비하고 말씀을 드리면 아직 한 번도 서로 어긋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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