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한달 간 국내 5만7942대, 해외 34만446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40만2406대(CKD제외)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은 레저용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일부 사양 보강 모델의 판매가 늘어났으나, 노조의 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0.2% 줄어든 5만794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8365대 팔려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중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228대가 판매돼 작년보다 9.3%가 증가했다. 이어 아반떼 8249대, 그랜저 7771대, 엑센트 2944대, 제네시스 1154대, 에쿠스 10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1722대로 작년보다 4.2% 감소했다.

반면 싼타페 7199대, 투싼ix 3348대, 맥스크루즈 1099대, 베라크루즈 400대를 합한 전체 SUV판매는 작년보다 10.3%가 증가한 1만2046대를 기록했다. 특히 맥스크루즈는 레저용 차량에 대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1000대 이상 판매됐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7.3% 증가한 1만2264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910대가 팔려 작년 대비 26.5%나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주공장 트럭라인의 2교대제 및 휴일특근 거부로 인해 공급 부족이 계속 이어지면서 중대형 트럭의 판매가 작년보다 36.5%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엑센트, 에쿠스 등과 같은 사양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과 레저용 차량 수요 증가에 따른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SUV 판매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이달 본격적으로 특근이 재개되면 공급 정상화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5726대, 해외생산판매 24만8738대를 합해 총 34만4464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2.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7.8%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22.7% 증가한 것이다.

국내공장수출은 특근 미실시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그러나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해외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들어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27만63대, 해외 170만9473대를 합해 총 197만9536대를 판매했다. 내수 0.6%, 수출 11.2% 늘어난 규모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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