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이 13번째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4일 B737-800 항공기를 추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국내 LCC(Low Cost Carriers?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항공기 추가도입으로 제주항공은 신규노선 취항과 함께 국내선 공급석 확대 등을 통한 후발항공사와의 격차 벌리기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내달 4일부터 인천과 도쿄 나리타 노선에 매일 2회 왕복운항을 시작한다. 취항과 동시에 매일 2회 운항체제를 갖춤으로써 초반부터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에 내달 1일부터 하계 운항일정이 끝나는 10월26일까지 약 500여 편의 증편을 계획하고 있어 제주행 좌석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이미 올 5월말까지 제주기점 국내선에 지난해 114만6000석보다 14만4000석, 비율로는 13% 증가한 129만 석을 공급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난 1분기 항공사별 수송실적에서 제주항공은 13.9%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1.6% 대비 2.3%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아시아나항공과는 격차가 줄어들고 에어부산과는 간격이 벌어진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추가도입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