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O 검사 표준방식과 달라 향후 논란 예상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김보경 기자]보건당국이 국내 유통된 미국산 밀에서 유전자변형(GMO) 성분 밀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표준방식과 다른 검사 방식을 거친 결과여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서울 목동 서울지방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국 오리건주로부터 수입해 국내 제분업체가 보관중인 밀과 밀가루 총 45건을 조사한 결과 GMO 성분 밀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오리건주에서 생산된 밀에서 재배 허가를 받지 않은 GMO 밀이 발견됨에 따라 식약처는 수입단계에서 오리건주 밀과 밀가루에 대해 전수검사에 착수했었다. 국내 9개 제분업체 공장에서 샘플을 수거해 유전자 검사도 진행했다.
　
식약처는 GMO 밀을 연구 개발한 미국 몬산토의 검사법을 거쳐 이 같은 결과를 최종 확정했다. 미국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GMO 유전자를 규명하는 표준 물질과 검사법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식약처 내 식품위생심의위원회에서도 근본적으로 미승인 GMO 밀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려면 미국 정부에 미승인 GMO 밀의 표준 물질과 검사법을 전달받아야 한다고 자문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몬산토 검사법은 유전자 검사 방식의 세부규정이 표준방식과 조금 다를 뿐"이라면서 "이 방법에 따라 미승인 GMO 밀이 있는지 검사한 결과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받아들여 미국 정부에 GMO 밀의 표준 물질과 검사법을 조속히 통보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며 "향후 검사법을 확립하면 현재 업체가 보관중인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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