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결과와 내용 모두 내 책임이다. 공격진에도 변화를 줄 생각이다."

최강희 축구A대표팀 감독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대표팀은 5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레바논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3승2무1패(승점 11점)로 우즈베키스탄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한국 +6, 우즈벡 +2)에서 앞서며 조 1위로 올라섰다. 3위 이란이 승점 10점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7차전, 1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8차전을 통해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레바논전 무승부가 더욱 아쉬운 이유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강희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굉장히 안타깝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결과와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감독 책임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최 감독은 "빨리 선수들을 회복시켜 남은 2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즈벡전을 잡아야 본선에 갈 수 있다"라며 "팀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전 당시 대표팀은 18차례의 슈팅에도 고작 추가시간에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골대를 세 차례나 맞는 불운과는 별개로, 득점력 부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우즈벡전은 사활을 걸고 결승전처럼 준비할 것"이라며 "홈 경기인 만큼 공격에 무게를 두고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아울러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줄 것이고, 공격진에도 변화를 줄 생각"이라며 "이번주 훈련을 통해 윤곽을 잡고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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