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KB금융지주 새 회장 유력 후보로,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경합을 벌였던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민 행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영록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사퇴를 결정했고, 이미 어윤대 회장에게 이같은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임 내정자는 뛰어난 능력과 전문성을 갖춰 KB금융그룹을 훌륭히 이끌 것"이라며 "KB금융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물러나면 임 내정자가 운신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에 깨끗히 승복하는 의미에서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임 사장과 민 행장,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과 최기의 KB카드 사장 등 4명의 최종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투표를 통해 임 사장을 회장 내정자로 결정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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