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7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이다. 손연재는 후프-볼-곤봉-리본 네 종목 합계 72.066점을 기록, 2위 자밀라 라크마토바(우즈베키스탄·70.599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선 최초의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이다. 이전까지는 2006년 신언진이 개인종합 3위, 볼 2위, 2009년 신수지가 개인종합 3위, 볼 3위를 차지했던 게 최고 성적.

손연재는 5~6일 열린 예선에서 곤봉을 제외한 세 종목 모두 18점 이상을 기록했다. 손연재가 국제 대회에서 18점 이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예선 상위 15명이 참가한 이날 개인종합 결선에서도 선전은 이어졌다. 후프(18.033점)·볼(18.267점)·곤봉(18.133점)·리본(17.633점)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다음 목표는 하루 뒤 열리는 종목별 결선이다.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시아에서만큼은 압도적인 기량 덕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급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선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순위인 5위에 올랐고, 올 시즌에도 두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오른 바 있다.

종목별 결선 결과에 따라 손연재는 최대 여섯 개의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손연재는 6일 끝난 팀 경기에서도 김윤희(21), 이다애(20·이상 세종대), 천송이(16·세종고) 등과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 총점 165.715점으로 우즈벡(170.783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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