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일부 제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남북당국회담이 12일부터 13일까지 1박2일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남과 북은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10일 새벽 판문점에서 마라톤협상 끝에 마무리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북측 대표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로 오기로 했다.

남과 북은 의제와 회담 수석대표의 급과 관련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남북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복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밖에 "6ㆍ15 및 7ㆍ4 발표일 공동기념문제, 민간 내왕과 접촉, 협력사업 추진 문제 등 북남관계에서 당면하고도 긴급한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표단 구성과 관련해서 우리 측은 "남측 수석대표는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ㆍ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북한은 "북측 단장은 상급 당국자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측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파트너로 북한에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이 나오면 좋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제시했지만, 북한은 관례를 들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회담의 명칭은 당초 우리 측에서 제안한 '남북장관급회담'이 아니라 '남북당국회담'으로 정해졌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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