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거주했던 신당동 자택 부근에 기념 공원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구가 추진한 신당동 박 전 대통령 자택 부근 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데 예산을 들여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함에 따라 최창식 중구청장을 비롯 간부들이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중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를 놓고 최창식 구청장 주재로 국장과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공원 조성 조감도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가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광자원 확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자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단 자발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마음으로 기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이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이 서울시에 올린 투자심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박정희 전 대통령 공원은 조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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