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동부증권은 11일 기업은행에 대해 주가가 낮다고 해도 정부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만1200원을 유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부터 5일간 미국, 영국, 홍콩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기업은행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투자자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건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율은 68.8%이고 보통주와 같은 전환우선주를 고려하면 62.8%다"며 "정부가 50% 이상 지분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7712만주~1조368만주 매각이 가능해 이를 통해 약 1조7000억원 규모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각단가는 1만6397원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범정부 지분 전체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최대 1492만주 가량 매각이 가능하고 과거 1년 동안 기업은행 주가가 1만5000원을 넘은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복지 재원마련이 필요한 정부 입장에서 매각단가보다는 매각 여부가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과거처럼 절대 주가가 낮아서 매각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안심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재정수요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와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보유'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소규모 증자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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