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울 원전(옛 울진 원전) 5호기의 재가동을 15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원자로를 세웠던 한울 5호기는 당초 이달 7일 재가동 승인을 거쳐 11일까지로 정기검사 일정을 잡았으나 기기검증서 위조 조사 확대로 기간이 연장됐다.

정기검사에서는 시설성능 분야 88개, 운영능력 분야 5개 등 총 93개 항목을 점검했다. 원안위는 "임계 전까지 실시한 검사 결과가 원자로 및 관계 시설의 성능과 운영에 관한 기술 기준을 만족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가 건설 단계부터 현재까지 국내 검증업체의 기기검증서 총 165건을 조사한 결과 새한티이피의 기기검증서 14건 중 2건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된 2건은 수소제거장치에 대한 기기검증서로, 같은 장치에 대한 내진시험보고서와 내환경시험보고서다.

또한 조사 대상 총 1750건의 시험성적서를 점검한 결과 2품목(2건)이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고, 시험성적서 발급기관의 폐업 등으로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5품목(4건)도 있었다고 원안위는 전했다. 해당 7품목(6건)의 부품은 이번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전량 교체됐다.

원안위는 "한울 5호기는 기기검증서 및 시험성적서에 대한 조사 결과 안전성에 영향이 없어 기존 정기검사 절차에 따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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