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왼쪽)과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18일 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R&D) 중소기업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자금 6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담은행으로 지정된 기업은행은 R&D 출연금 8000억원 예치를 통한 운용수익을 활용, 기술개발 성공기업에 대해 여신우대와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기청 R&D과제 성공·완료 이후 3년 이내 중소기업이다.

일단 신용등급별로 기존상품 대비 1.4%포인트~3.5%포인트 대출금리를 인하해 주고, 여신취급 수수료를 50% 감면해 준다. 또 대출한도 역시 운영자금의 경우 연간 추정매출액의 1/2로, 시설자금의 경우 계약서금액의 90% 이내로 확대한다.

경영전반에 관리가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은행에 보유한 전문인력 71명을 활용, 경영,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등 사업화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한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은 "그간 중소기업의 높은 기술개발 성공률(93.7%)에 비해 사업화 성과가 낮은 수준(45.5%)"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마련된 자금이 R&D 성공기업 기술을 사업화로 잇는 징검다리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향후 기업은행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공고히 유지하고, 전담은행에 대한 정기적인 지원실적 점검 등을 통해 이번 협약이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되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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