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핀란드 휴대폰 업체 노키아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신형 스마트폰 공개 행사에서 "노키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노키아에 달린 문제이긴 하지만 성사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유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글로벌 모바일 업계에서 달라진 화웨이의 위상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물론 점유율은 삼성과 애플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중저가 휴대폰 제조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 브랜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화웨이는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작년 판매량의 두 배가 넘는 목표다. 이와 함께 구글안경과 애플의 아이워치와 같은 '입는 컴퓨터'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유 회장은 "20년전만 해도 우리의 존재는 미미했다"며 "그러나 현재 화웨이는 최고 품질의 휴대폰을 생산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쟁사들과의 차이를 줄여가고 있고 최고가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3~4곳의 주요 기업들로 통합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은 점유율이 낮아 성공여부를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영국의 역사적인 콘서트홀인 런던 하우스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어센드 P6'을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의 두께는 6.18mm로 삼성의 갤럭시S4와 아이폰5보다 얇다. 가격은 449달러(약 50만8300원). 단일 기종으로는 처음으로 10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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