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의 잇따른 대화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1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북중 외교 당국 간 첫 전략대화에서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뜻을 피력했다.

김 제1부상은 "조선(북한)은 유관 당사국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며 "6자회담을 포함한 어떤 형식의 각종 회담에 참가,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핵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제1부상은 특히 '조선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방중한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제1부상과 전략대화에 나선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반도의 평화화 안정 유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유관 당사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당사국 사이의 대화를 지지하고 조기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제1부상의 방중에 맞춰 한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한ㆍ미ㆍ일 3국 6자회담 대표 회동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기준을 논의했다.

3국은 이날 회동에서 북한이 '2.29 합의'에 규정된 '비핵화 사전조치'보다 강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의 최근 대화제의에 대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된다"면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 합의했다.




지연진 기자 gy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