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장마철 집중호우 시 발생하는 산사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산사태 실시간 예측·대응 기술 개발사업은 국민 복지·안전 수요해결형 연구개발사업인 '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16년까지 60억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2011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춘천 '천전리 산사태' 등 최근 산사태 발생 규모와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산사태 발생 장소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대응이 어렵다는 것이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사후복구 위주의 대응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산사태 사전예측 및 예보 원천기술 개발이 목적이다. 연구 주요내용으로는 ▲산사태 관련 데이터를 수집 ·활용을 위한 산사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산사태 발생 예측 및 위험정도를 산정하는 산사태 평가 원천기술 개발 ▲인공위성과 지상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입체 모니터링 및 산사태 예·경보 기술 개발 등이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르면 3~4년 내로 산사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현장에 대한 검증 및 보완을 거치면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정확한 예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과제의 총괄 연구책임자인 이승래 카이스트 교수는 "산사태 예측 및 대응기술이 개발되면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산사태 대응관련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