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KDB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영 산업은행 조사분석부 수석연구원은 27일 '2013년하반기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경제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의 완만한 개선 등에 따른 수출의 소폭 증가와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 등이 국내 경제성장에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북핵 리스크 등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상환 부담은 제약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경제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에 그칠 것"이라면서 "하반기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출과 내수가 회복돼 3.4%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하반기 2.6%, 연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투자는 하반기 10.2%, 연간 1.8% 수준으로 증가세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투자는 3년간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피하며 하반기 3.9%, 연간 2.9% 증가를 점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55억달러,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2.8%, 연간 2.2%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은 하반기 6.4%, 연간 4.0%를, 수입은 하반기 8.2%, 연간 8.2%를 점쳤다. 실업률은 하반기 3.2%, 연간 3.4%로 전년 대비 고용은 소폭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의 공조가 필요하며 엔화약세나 유럽 재정위기, 북한리스크 등 대외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경기회복 지연 및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가계부채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어 부실예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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