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경제적 위상에 맞게 새로운 경제협력의 틀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발행된 중국 차이나데일리 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자 투자대상국이며, 중국에 있어서도 한국은 주요 교역국"이라며 "FTA를 통해 서로의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양국간 안정적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반도 사태와 관련해 어떤 방안을 거론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북한의 핵 포기와 진정성 있는 대화가 긴요한 상황이다. 시 주석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저는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적극 지원해서 남북한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 집중돼 있던 양국 관계를 폭넓게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ㆍ문화적 협력에 비해서 정치ㆍ안보에서의 협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앞으로 경제ㆍ사회 분야 협력을 증진시켜가면서 동시에 정치ㆍ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를 심화시킨다면 양국이 새로운 동북아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 신문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의 언론매체로 중국 정부의 주요정책 홍보와 중국 내 소식을 해외에 전파하는 종합일간지다. 일일 발행부수는 80만부 정도며 화교가 주요 구독층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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