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구본무 회장 등 출국
韓中 비즈니스 포럼 참석 등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황준호 기자, 조슬기나 기자]'재계드림팀'이 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이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맞춰 출국길에 속속 올랐다.

이번 사절단에 동행하는 재계 인사는 총 71명으로 대통령의 역대 해외 순방 중 최대 규모다. 이들은 대통령 초청 한중 비즈니스 협력포럼과 산업부 장관 초청 한중 경제인 오찬간담회 등을 통해 한중 경제인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통령의 방중 성과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박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서 재계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의 중국 방문은 올 들어 처음이다.

당초 정 회장은 이번주 초 출국해 중국 4공장 부지 확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출국일을 이 날로 연기했다. 정 회장은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외에도 4공장 부지에 대해 검토하고 베이징현대 등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현지법인을 방문해 시장 전략을 점검한 후 이번 주말 귀국한다.

이날 출국길을 배웅한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은 4공장 부지 확정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잠정결정했던 충칭과 시안, 칭다오 등 후보지역에 대해서는 "전부 다 장단점이 있어 검토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구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정 회장과 함께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동행에 이어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에도 참여하게 됐다. 구 회장은 별도의 개별 일정 없이 박 대통령과 함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공식 일정에 하루 앞서 중국을 먼저 찾았다. 김 의장은 지난 26일 중국 우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아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고 27일 오전에는 베이징에 있는 SK타워를 방문해 중국 내 SK의 전반적인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직행, 오전 9시 30분께 중국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같은 편 비행기에 탑승했다.

대다수 재계 총수들은 이날 오전 각 사로 출근해 사안을 챙긴 후, 점심 이후에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아시아나항공편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오후 1시께 중국으로 출발한다. 이들은 대통령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 외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또한 별도의 일정 없이 이날 늦은 오후 출국해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등도 이번 경제 사절단에 포함됐다. 대기업 총수 외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백남홍 을지전기 대표,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 등 중소ㆍ중견기업인들도 중국을 찾는다.



박민규 기자 yushin@
황준호 기자 rephwang@
조슬기나 기자 seu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