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우리나라 습지 지역에 생물종수가 크게 증가해 생물 다양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습지보호지역 지정 후 서식 생물종수가 1000여종 이상 크게 늘어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낙동강하구, 대암산용늪, 무제치늪, 동백동산습지 등 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18곳 중 매년 3~4곳을 선정해 ▲지형·지질 ▲수리·수문 ▲동·식물종 등 총 10개 분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낙동강하구 592종, 대암산용늪 1180종, 무제치늪 643종, 동백동산습지 1364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암산용늪은 이전 조사인 2007년 555종에 비해 625종(112.6%) 증가해 서식 종수가 2배 이상 급증했다. 무제치늪은 2006년 387종에서 256종(66.1%), 낙동강하구는 2006년 416종에서 176종(42.3%) 늘어났다.

동백동산습지는 습지보호지역 지정 전인 지난 2005년에 비해 지정 후인 2012년 1075종(372%)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동백동산습지는 기존에 사람의 출입도 잦고 가축들이 관통해 다녀 육지화 현상이 일어났던 곳으로 보호를 위해 2010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습지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출입과 채취 등의 행위가 제한되며 훼손지 보전과 같은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등 생태계 보전을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환경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증가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해 지정하고 이에 대한 보전과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