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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무적함대' 스페인이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꺾고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이다.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맞아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음달 1일 개최국 브라질을 맞아 마라카낭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대회 첫 우승에, 브라질은 통산 네 번째이자 3연패에 도전한다.

유로 2012 결승 이후 1년여만의 리턴 매치. 당시 4-0 완승을 거뒀던 스페인은 수성을, 반대로 이탈리아는 설욕을 꿈꿨다. 자연스레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전·후반 90분에 연장전까지 도합 120분을 득점 없이 마쳤다.

두 팀 모두 골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3분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유벤투스)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스페인도 연장 후반 22분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마침내 돌입한 승부차기. 이탈리아가 선축에 나선 가운데, 두 팀 모두 6번째 키커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골을 성공시켰다. 세계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와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정확한 킥을 뽐냈다.

승패는 7번째에서 갈렸다. 이탈리아의 레안드로 보누치(유벤투스)가 공을 하늘로 날려 보낸 것. 반면 스페인은 헤수스 나바스(세비야)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아울러 유로2008 8강전 이후 5년여 만에 또 한 번 이탈리아를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로 꺾었다.

한편 스페인과 브라질의 맞대결은 1999년 평가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당시 두팀은 0-0으로 비겼다. 통산 전적에선 브라질이 4승2무2패로 앞선다. 이탈리아는 결승전보다 6시간 앞서 우루과이와 3·4위전을 치른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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