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틀째인 28일 중국 언론들은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톱기사'로 중점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인민일보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회담 내용을 톱기사로 다루며 "양국 정상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중대 국제 이슈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넓은 범위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고 평했다.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국제시사 전문지 환구시보는 28일자 사설에서 한국에 대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관계이기는 하지만 사소한 문제로 사이가 어긋날 수도 있는 민감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또 천셴쿠이(陳先奎) 인민대 교수는 '한국을 동북아 교역의 거점으로 삼으려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번 양국 정상회담이 가진 의미에 대해 말하자면, 중국은 주동적으로 한국을 동북아 외교 전략 거점으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관영 언론 신화통신도 박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회담 내용을 중점 보도함과 동시에 박 대통령이 29일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연설할 것이라는 내용을 주제로 한 기사를 함께 실었다. 또 이번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양국이 손을 잡으면서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도 내보냈다.

베이징 경화시보는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을 중국의 오랜 친구라고 부른 것에 주목하며 "이 칭호는 외국 지도자에게 붙이는 매우 높은 예우로서 중국 외교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닌데, 박 대통령에게 건 일종의 기대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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