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아베노믹스 덕분에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기 체감지수를 보여주는 2분기 단칸 대형 제조업 지수가 2개 분기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단칸 지수는 일본 기업들의 경기 체감 지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매 분기 초마다 전 분기 단칸지수를 조사·발표한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형 제조업체들의 2분기 단칸 지수는 전기 대비 12포인트 오른 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을 웃돌았다. 대형 제조업 단칸 지수는 2011년 3분기 2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0을 웃돌았다. 이는 현재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 제조업 단칸 지수는 2011년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해 지난해 4분기에는 -1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중의원 선거를 통해 다시 정권을 잡은 아베 신조 총리가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면서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제조업체들과 달리 소형 제조업체들의 2분기 단칸 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에 머물러 -14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5포인트 상승했다. 소형 제조업 단칸 지수는 2008년 1분기부터 계속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대형 비제조업 단칸 지수는 12를 기록해 예상치 11을 웃돌았다. 전기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소형 비제조업 단칸 지수는 전기 대비 4포인트 오른 -4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기대감을 보여주는 전망 지수는 대형 제조업 지수가 10, 대형 비제조업 지수가 12로 집계됐다.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 7을 웃돈 반면 비제조업 지수는 예상치 14에 미달했다.

소형 제조업 전망 지수는 -7, 소형 비제조업 전망 지수는 -4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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