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 중국무역 전진기지인 충남 당진항 개발을 위해 한화건설과 충남도, 당진시 등이 손 잡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일 내포에 있는 도청 중회의실에서 이철환 당진시장, 한화건설 등 8개 기업 대표와 ‘당진·평택항 송산지구 일반부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충남도, 당진시, 8개 기업은 송산지구 일반부두 조성 공동시행자로 사업을 벌인다.

당진시 송산면 성구미항 앞쪽 해상 항만개발 예정지에 들어설 송산지구 일반부두엔 ▲5만t급 1선석 ▲3만t급 1선석 ▲18만8760㎡ 규모의 야적장 등이 들어선다.

개발은 국가귀속 후 50년간 무료로 쓰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이다. 이 사업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1590억원이 들어간다.

당진지역 잡화부두개발은 당진지역 수출업체들의 요구로 이뤄진다. 당진항 수출입 화물처리를 위해 부두를 국가항만기본계획에 반영, 사업을 벌이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항만부근 산업단지들의 물류비도 늘어 민간부두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당진·평택항 잡화부두(4선석)는 한해 하역능력이 197만8000t이지만 처리량은 336만t으로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주산단이나 부곡산단, 석문·송산산단 등 인근 산단의 잡화화물수요가 늘지만 당진항은 철제품 전용부두로 일반 잡화화물 처리부두가 없어 잡화부두건설 필요성이 커졌다.

충남도는 이번 민간개발로 짧은 시간 안에 부두를 만들 수 있고 배후산단 기업체들의 물류비를 줄이면서 기업 끌어들이기 성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약식에서 안 지사는 “민간개발이 계획대로 되면 당진항이 종합항만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배후 산단의 물류비 절감, 분양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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