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승객 27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KAL) 소속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시카고(미국)-서울 노선을 운항하던 보잉 777-300 여객기가 엔진고장을 일으켜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ㆍ한국 시간 오후 2시)께 추코트카 주도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공항 구조팀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여객기를 맞았으나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진 이상으로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비행기에는 273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들 승객들은 러시아 비자가 없어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고 기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대한항공이 급파한 서울에서 엔진 부품과 기술요원들을 실은 보잉 747-400 여객기로 서울로 출발했다.

고장 난 여객기는 현지에서 수리를 마친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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