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일본의 성장은 일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한 책임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성장해야 세계에 기여를 할 수 있고, 일본 같은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이른바 '이웃을 거지로 만들기(근린궁핍화ㆍBeggar thy neighbor)'라는 비난을 받게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기후퇴와 디플레이션이 이어지기에는 일본 경제가 너무 크다"면서 일본 경제성장의 불가피성을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규모는 독일과 영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 보다 크다며 "1분기 성장률 4.1%가 1년간 계속되면 이스라엘에 맞먹는 경제가 새로 등장하는 것이고, 지난 수년간 사라진 5000억달러의 국민소득은 노르웨이나 폴란드 같은 나라가 사라진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자신이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세번째 화살'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지난 1980년 영국병 치유를 위해 시작한 경제정책인 '다른 대안은 없다'(TINAㆍThere Is No Alternative)'의 다른 예라고 규정했다.

아베노믹스의 '3개의 화살'에서 금융완화와 재정동원이라는 첫번째, 두번째 화살에 이은 세번째 화살이 자유시장경제에 기반한 성장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성장을 토대로 한 재정건전화, 대외개방과 규제개혁, 도시개혁 등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는 강력한 일본을 건설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려 한다"면서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우리는 일본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고는 아베 총리가 최근 허핑턴포스트 창업자인 아리아나 허핑턴과 한 약속때문에 이뤄졌다.

그는 지난 5월 총리 관저에서 허핑턴과 만나 인터넷매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와 별도로 허핑턴포스트의 블로그에 비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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