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혼자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노인을 돕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이용자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5월 13일~31일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보호자 9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8.5%가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1년에 비해 1.6%p 상승한 수치다.

또 보호자 대부분(92.7%)이 '서비스 이용 후 보호자의 부양부담이 줄었다'고 했다. 78.3%는 서비스 이용 후 노인(이용자)의 건강이 호전됐으며 75.7%는 요양 환경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686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의견수렴 조사에서 24.5%가 '장기요양 인정등급 확대'를 최우선 제도개선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현행 3등급으로 운영되는 현행 제도를 4등급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치매노인 등급판정기준 완화'(19.1%), '노인성 질환 인정범위 확대'(11.9%), '요양보호사 자격기준 강화 및 자질 향상'(11.8%) 등의 순이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한 만족도 조사와 대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개선 요구사항을 적극 추진해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과 질병 등의 이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간호, 목욕,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노인 의료복지시설 이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건보공단은 7월부터 가벼운 치매나 중풍을 앓는 노인으로 장기요양서비스 대상을 넓혀, 총 37만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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