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고용률 70% 달성이 제2 한강의 기적을 위한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 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전략'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로드맵'에 대해서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화 구조 회복을 위해 경제정책의 우선 목표를 성장에서 고용으로 전환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그동안 우리 경제는 어느 순간 일자리 창출 속도가 둔화되면서 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낮은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며 "고용을 늘리는 것이 경제성장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자리 로드맵은 정부가 '고용정책의 전환기'를 맞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키우고 근로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번째로 높은 한국의 근로시간을 2017년까지 1900시간대로 단축하겠다"며 "여성과 청년의 경제활동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서는 "그 방법이 고용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임금수준도 낮고 고용안전도 보장하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도 촉구했다.

현 부총리는 "로드맵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 모든 부처가 긴밀히 협업해야 한다"며 "영국과 독일이 선례를 잘 벤치마킹한다면 우리나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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