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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전세계적으로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엔화 약세 현상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되면서 수출주가 대부분인 일본의 대형주는 중소형주 대비 아웃퍼폼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본 내수주의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일본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다.
유주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일본의 수출주는 양적완화 정책 시행 이후 지금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그 효과가 실물 경기로 옮겨가며 내수주도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며 "아직까지 수출주 중심인 대형주의 실적에 비해 중소형주는 부진한 상황이나, 양적 완화 정책 효과가 점차 내수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대형주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일본의 중소형주는 대부분 내수주로, 내수주의 반등은 향후 중소형주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단칸 제조업 지수를 보면 대형주, 중소형주 모두 최근 개선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주는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일본의 체감경기 회복세를 보였고, 중소형주는 아직 (-)권에 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2~3%의 인플레이션 목표, 무제한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일본경제를 장기침체에서 탈피시키겠다는 경제 정책이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근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분기 연속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는 일본의 내수주 보다는 수출주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수출과 수입지표는 전년대비 각각 10.1%씩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주와 내수주의 2013년, 2014년 컨센서스 예상 순이익은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로 비교해 보면 수출주가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의 수출주가 수혜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 업종별로 살펴 보면 수출주가 모두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아니다. 수출주 중에서 자동차 업종의 1분기(일본은 3월 결산 법인 기준) 순이익 실적 추이는 상향된 반면, IT와 기계 업종의 실적은 부진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 현상은 전 업종에 걸쳐 수혜를 미친 것은 아니며, 실적 개선은 경쟁력 있는 업종에 국한돼 있다"고 봤다. 이러한 업종 차별화는 수출주의 강세에서 점차 내수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에 긍정적이며, 자산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의 개선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일본은 작년 말부터 진행된 엔저 효과로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그 영향이 내수경기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석유·석탄 업종은 비용 상승으로 체감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나, 제조업 전반적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여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의 최근 주택지표와 부동산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일본의 내수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5월 주택착공과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14.5%, 20.6%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츠이 부동산과 미츠비시 부동산의 주가도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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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일본의 수출주는 양적완화 정책 시행 이후 지금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그 효과가 실물 경기로 옮겨가며 내수주도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며 "아직까지 수출주 중심인 대형주의 실적에 비해 중소형주는 부진한 상황이나, 양적 완화 정책 효과가 점차 내수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대형주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일본의 중소형주는 대부분 내수주로, 내수주의 반등은 향후 중소형주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단칸 제조업 지수를 보면 대형주, 중소형주 모두 최근 개선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주는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일본의 체감경기 회복세를 보였고, 중소형주는 아직 (-)권에 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2~3%의 인플레이션 목표, 무제한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일본경제를 장기침체에서 탈피시키겠다는 경제 정책이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근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분기 연속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는 일본의 내수주 보다는 수출주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수출과 수입지표는 전년대비 각각 10.1%씩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주와 내수주의 2013년, 2014년 컨센서스 예상 순이익은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로 비교해 보면 수출주가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의 수출주가 수혜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 업종별로 살펴 보면 수출주가 모두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아니다. 수출주 중에서 자동차 업종의 1분기(일본은 3월 결산 법인 기준) 순이익 실적 추이는 상향된 반면, IT와 기계 업종의 실적은 부진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 현상은 전 업종에 걸쳐 수혜를 미친 것은 아니며, 실적 개선은 경쟁력 있는 업종에 국한돼 있다"고 봤다. 이러한 업종 차별화는 수출주의 강세에서 점차 내수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에 긍정적이며, 자산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의 개선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일본은 작년 말부터 진행된 엔저 효과로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그 영향이 내수경기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석유·석탄 업종은 비용 상승으로 체감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나, 제조업 전반적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여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의 최근 주택지표와 부동산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일본의 내수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5월 주택착공과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14.5%, 20.6%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츠이 부동산과 미츠비시 부동산의 주가도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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