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자금경색' 여파로 올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의 유동성 증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5명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의 신용 증가량이 베트남 경제 규모와 맞먹는 7500억위안(약 1220억달러) 가량 줄 것으로 예상됐다고 8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무분별한 대출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노력으로 중국의 유동성이 적게는 200억위안, 많게는 3조위안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의 루이스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자금경색 영향으로 1조8000억위안어치의 유동성이 증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 경제는 자금경색으로 하방 리스크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재정, 환율정책을 통해 충격을 흡수한다면 중국 경제가 받는 손실도 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오웨이 소시에떼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사회융자총액 전망치를 기존 22조위안에서 19조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은행들이 투기성 사업 대출을 집중적으로 줄였을 경우 신용 증가량 축소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오는 15일 주요 유동성 공급 지표인 사회융자총액과 위안화 신규대출 6월 통계와 함께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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