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2·4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이 4조원대에 머물며 전분기대비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금속·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금리 방향 불확실성 등으로 DLS 투자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에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LS 발행액은 전분기대비 41.7% 감소한 4조304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3조9515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만에 재차 4조원 언저리의 발행액을 기록했다.

발행형태별 DLS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사모 DLS 발행은 3조664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5.1%를, 공모발행은 14.9%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모 DLS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DLS가 금리, 원자재, 신용위험 등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초자산을 활용해 기관투자자 중심의 개별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전체 발행액의 59.9%로 2조5813억원을, 비보전형은 39.6%로 1조7053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금리 불활실성으로 위험선호도가 낮아지면서 비보전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초자산별 DLS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7.1%를, 이자율연계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4.2%를 차지했다.

증권회사별 DLS 발행금액은 KDB대우증권이 7926억원으로 18.4%를 차지했으며,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순으로 발행금액이 높았다. 상위 5개사를 합한 점유율은 전체발행금액 대비 62.2%로 높은 편중 현상을 나타냈다.

올해 2분기 DLS 상환액은 2조519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6.8% 줄었다. 만기상환이 1조9885억원으로 78.9%를 차지,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를 보였으나 만기 전 수익실현 달성을 보여주는 조기상환금액은 전분기대비 68.9% 크게 하락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환규모가 매분기 감소하고 있는 것은 DLS의 만기구조가 점차 1년 이하의 단기물에서 장기물로 바뀌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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