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2017년까지 어린이들의 성장을 돕는 유아숲체험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인프라가 크게 는다. 또 국내 산림에서 목재생산이 지금보다 25% 이상 늘고 목제품에 탄소흡수량이 표시되는 라벨링제도가 도입된다. 나무의사, 산림탄소 컨설턴트 등 산림관련 일자리도 더 다양해진다.

산림청은 9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제5차 산림기본계획(개정)’을 확정, 고시했다.

산림기본계획은 산림자원의 가치와 임업경쟁력을 높이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올봄 부분적으로 고친 ‘제5차 산림기본계획’을 지금 실정에 맞도록 다시 손질된 내용들이 담겨있다.

산림기본계획은 산림기본법에 따라 10년마다 만드는 산림부문의 최상위 행정계획으로 ‘제5차 산림기본계획’은 2008년부터 실행돼오고 있다.

달라진 기본계획은 ‘숲을 활력 있는 일터, 쉼터, 삶터로 재창조’란 목표아래 산림자원관리, 산림탄소, 산림산업, 산림복지 등 7대 영역(27개 세부과제)으로 이뤄져 있다.

산림청은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 올부터 2017년까지 10조532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 복지, 안전 등에 관련된 산림정책을 크게 강화한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산림휴양, 치유, 교육, 문화 등 산림복지인프라 늘리기 ▲목재산업 진흥 ▲임업소득 증대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탄소흡수원 유지?증진 등의 전략을 펼친다.

또 산림복지단지, 치유의 숲, 산림교육센터 등을 새로 설치하고 목재산업을 키우기 위한 목재생산업등록제와 함께 임목재해보험, 산지은행제도 등을 들여온다. 산림탄소상쇄제도를 시행하고 기후대 및 권역별 국립수목원도 늘린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산림가치 200조원 ▲ha당 입목축적(나무량) 150㎥ ▲목재자급률 21%를 이룰 방침이다. 이와 함께 3만5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산림복지혜택을 받는 사람을 지금의 두 배인 2000만 명까지 늘린다. 한해 산불, 산사태 피해지도 1000ha 밑으로 줄인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산림분야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 비중 있게 들어가면서 산림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제5차 산림기본계획 변경으로 산림을 더 가치 높은 자원으로 키워 숲의 다양한 가치가 국민행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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