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신용카드사의 항공 사망보험 서비스가 9월부터 중단된다. 최근 아시아나항공기 사고로 항공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고객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ㆍ삼성ㆍ롯데ㆍ현대ㆍ하나SK 등 대형 카드사들은 9월부터 사망보험을 뺀 항공 상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조치는 감독당국이 사망 담보 보험에 대해서는 개별 서면동의를 받도록 규정을 변경해서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보험사들은 규정변경을 이유로 카드사에 항공 상해보험 제휴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신용카드 항공 상해보험은 카드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카드 회원에게 여행 중 사고 발생 시 상해뿐 아니라 사망까지 무료로 담보해주는 단체보험 상품이다. 현재 1000만명이 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신용카드 항공 상해보험 서비스 자체를 없애려고 했지만 감독당국의 중재로 사망 담보만 빼고 나머지 보험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망 담보는 반드시 개별 서명이 필요하도록 규정이 바뀐 상황"이라며 "사망 담보를 뺀 카드 상해보험 서비스는 계속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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