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성장 전망치를 3.1%로 기존 전망치에서 하향조정했다.

9일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를 통해 주요 신흥개도국의 성장부진과 유론존의 침체 지속을 이유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당초 4월 발표에 비해 0.2%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지출 감축 전망에 따른 수요 부진도 성장률 조정에 영향을 줬다.

IMF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3.8%로 0.2%포인트 내렸다. IMF는 앞서 4월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낮춘바 있다.

IMF는 미국 경제에 대해 금융 및 부동산시장 회복 등 민간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지만 올해 성장률은 1.7%로 기존 전망치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소비심리 위축과 수요 부진, 자산부실화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의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0.6%다.

신흥국 경제는 선진국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선진국 성장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IMF는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을 5.0%로 0.3%포인트 낮춰 전망했다.

반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4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올린 2.0%로 내다봤다. IMF는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과 엔저에 따른 대외수요 증가로 경제 성장률이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IMF는 지난 4월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8%로 발표한바 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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