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앞줄 왼쪽 첫번째)와 마이클 카터 돌 사장이 계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냉동ㆍ냉장 전용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따냈다.

회사는 10일 세계 최대 청과업체 돌(Dole Food Company, Inc.)과 770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 단위)급 풀냉동 컨테이너운반선 3척을 1억6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7m로 내년 건조를 시작해 2015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미국 LA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마이클 카더 돌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선박의 특징은 각종 과일과 채소를 신선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수냉식 냉동ㆍ냉장시스템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처음 적용된 시스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ㅏ. 또 파도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형, 전자제어식 엔진 등을 적용해 연료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상ㆍ하역 설비가 없는 항구에서도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갑판 상부에 대형 갠트리 크레인 2기와 항구 접안ㆍ이안이 쉽도록 선수ㆍ선수에 조향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회사는 "석유운반선 외에 해양작업지원선, 주스운반선 등 선종다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고부가 특수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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