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북한과 관계증진 위해 (비공개 접촉을 하는 것은)지금은 아직 그런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요 언론사 논설실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같이 하며 "북한과 관계를 풀기 위해 비공개 접촉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물론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고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증진을 위해)편의상 이야기 나눌 수도 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같은 부분에서부터 신뢰가 쌓여야 되지 않겠느냐"며 "그래야 한발 한발 나가면서 다른 방법도 생각할 수 있지 지금은 기본적인 신뢰 쌓는 데도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측면에서 북한이 구사하는 언어에 대해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일침도 놓았다. 박 대통령은 "외교도 정치고 우선 말이다.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존엄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규범이나 상식이나 이런 것에 맞게 그렇게 가야 하지 않나. 그래야 북한도 경제적으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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