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의 토스텐 하인즈 최고경영자(CEO)는 블백베리가 미국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새 제품들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실토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하인즈 최고경영자는 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연례 주주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블랙베리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에게는 좀 더 인내를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하인즈는 회의에 참석한 한 주주가 새 제품 `블랙베리 Z10'의 출시가 재앙이었다고 지적하자 "새 제품 출시가 완벽했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아니라고 답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재앙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블랙베리가 지난 회계연도 5000명을 넘는 정리해고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새 제품들의 고전으로 지난 2분기 8400만달러(주당 1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31억달러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주당 6센트 적자와 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다.

이같은 실적이 나온 후 블랙베리의 주가는 최근 26%나 급락했다.

블랙베리는 삼성과 애플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4위까지 내려앉자 지난 1월 블랙베리10과 함께 터치스크린으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Z10를 출시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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