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10일 오전 긴급하게 열린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발언'에 대한 성토대회가 벌어졌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 홍 원내대변인이 전현직 국가원수에 대해서 모욕을 넘어서 저주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며 "모욕적인 느낌을 받게 만드는 충격적인 논평이었다"고 말했다. 최 원대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극우발언으로 국민들의 아주 공분의 대상이 되어있는 아베 일본 총리하고 같다느니 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망언으로 묵과할 사안이 아니다"며 경과보고를 통해 2007년 남북정상회의 대화록 열람 관련 위원들간 회의와 공공의료 관련 국정조사, 가습기 청문회 일정 등을 잠정중단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황우여 당대표는 "정치는 말"이라며 "홍 원내대변인이 개인정치인이 아니라 당직자로서 이번 발언을 한 만큼 민주당은 응분의 초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 민주당도 최소한의 응분의 책임 느끼고, 당대표의 사과와 민주당이 취할 당직자에 대한 조치 해줄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거나 심리적으로 완전한 불복상태가 아닌가도 추측된다"며 민주당 당직자들의 불복 발언 등을 지적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홍 의원이 국회의원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안녕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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