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에서 자발적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7700여명 규모 '지역자율방재단'이 처음으로 연합회를 구성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자율방재단연합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들은 앞으로 각 자치구 자율방재단과의 정보공유 및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활동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서울시는 15일 오전 박원순 시장과 김춘수 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 자율방재단연합회' 발대식을 갖고, 지금까지 자치구 단위에 그치던 지역별 방재활동을 한 단계 격상시켜 상호 간 정기적 교류와 정보 공유, 교육 및 훈련기회 등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자율방재단은 활동지역 순찰로 위험요소를 찾아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에는 현장복구와 피해자 구호활동을 펼치는 자발적 시민 방재조직이다.

이들은 '자연재해대책법'에 근거해 지난 2008년 강남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동작구에 이르기까지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관련 조례에 따라 구성돼 활동 중이다.

주요활동으로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복구지원과 호우로 유실된 매봉산 토사복구 지원활동, 지난해 용산구 후암동의 지붕 붕괴 위험 건물 사전신고와 관악구 신원동 침수지역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서울시 자율방재단연합회'는 각 자치구 지역자율방재단의 단장 및 부단장 50명을 구성원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과거 재해방지활동은 관 주도의 시설설치와 관리 등 시설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기후변화와 도시개발 등으로 재해발생의 불확실성이 커진 최근에는 지역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에 의한 대응과 예방활동이 중요시 되고 있다"며 "향후 서울시 자율방재단연합회가 지역밀착형 재난예방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더 나아가 지역공동체 도시안전의식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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