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초복을 맞아 임직원 1만여명에게 삼계탕을 보냈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올 들어 남북 간의 대화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나섰다.

현대그룹은 13일 현 회장이 계열사 전체 임직원 가정에 각 4마리씩 삼계탕을 보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임직원들 가정으로 포장된 삼계탕을 4마리씩을 발송했다.

현 회장은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어느덧 여름이 왔다"며 "여러분과의 만남은 제게 축복이고 지난 10년은 행복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러분은 제게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알찬 휴가와 함께 가족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현 회장은 지난 10년간 임직원들과 밀착된 '감성경영'을 펼치고 있다. 전 임직원들에게 자녀 교육의 지침이 되는 책이나 수험생 자녀를 위한 목도리, 여직원들에겐 여성다이어리 등을 선물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바 있다. 또 수시로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이메일을 직접 보내는 등 사기 진작을 위해 크게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정권간 닫혀있던 금강산 관광 재개의 문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해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직접 나섰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현 회장은 지난 3년여간 삼계탕을 보내지 않았다.

뜻밖의 선물에 한 직원은 "이번 선물은 단순히 '삼계탕'이 아닌 회장님의 따뜻한 마음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분은 제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삼계탕 선물은 현정은 회장 본인이 직접 챙긴 것"이라며 "무더운 여름날 더위에 지친 직원들이 더욱 힘을 내 업무에 전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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