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들이 17일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의 국내 판매량이 2만대를 돌파하고 독일과 홍콩에서도 수출계약을 맺는 등 시장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피코) 프로젝터 ‘스마트빔’이 국내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벤처기업과 공동개발해 판로를 개척하는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스마트빔’은 한변의 길이가 4.5cm인 정육면체 모양의 휴대형 프로젝터로 휴대가 편리하고 용량에 상관없이 스마트폰과 연동해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이 올해 2분기 올 2분기 국내에서만 월 평균 3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1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판매에서도 올 초 독일 IT기기 전문 유통업체인 롤라이사에 500여대의 초도 물량을 수출한 이후 추가 공급을 진행 중이고 최근 홍콩과도 2000대의 신규 수출 계약을 맺는 등 고무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 등에서도 연말까지 더 판매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기내면세품에도 지정돼 8월부터 아시아나항공 400개 노선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에게도 선보이게 된다.

또 2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뽀로로 등 200여편의 동화 컨텐츠를 무료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을 위한 홈시어터 기능도 발휘해 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스마트빔을 공동 개발한 벤처기업 이노아이오사의 이동호 대표는 “SK텔레콤과 함께 초소형 프로젝터 사업을 진행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까지 상품 판로가 수월하게 개척되면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국내외 어떤 고객들에게 내놓더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제품 생산과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철순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이 세계적으로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가격, 품질, 활용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빔은 앞으로도 높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빔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상생 협력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점에서 SK텔레콤이 지난 5월 선언한 행복동행 모델로도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빔’ 판매 2만대 돌파를 기념해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독도에 방문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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