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1995년 이후 19년째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17일 열린 노동조합원 총회에서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찬성 57.1%로 가결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1만7505명 중 93.8%인 1만6424명이 투표에 참가해 9380명이 찬성했으며 6856명이 반대, 188명이 무효표를 던졌다. 40% 이상의 반대표는 예년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번 결과에 대한 조인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회사에 따르면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금 3만500원 인상, 격려금 200%+300만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등에 대해 합의해 잠정안을 도출했다. 이밖에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비용 20억원 지원, 임직원 사망시 1억원 지원,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개선, 특별휴가 1일 등도 포함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3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한달 이상 14차례 교섭 끝에 이 같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조합원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합의안이었음에도 다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그간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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