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택현[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23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치르는 프로야구. 1위와 6위의 승차가 6.5경기에 불과한 판도에선 다양한 기록 탄생이 예고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현역 최고령 투수 류택현(LG)이다. 전반기 이룬 통산 최다 홀드(118개)에 이어 투수 최초의 통산 9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전반기까지 류택현은 875경기에 나섰다. 팀 내 원 포인트 릴리프를 맡고 있어 남은 25경기를 무난히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팀 동료 이상열의 투구도 눈여겨볼만 하다. 201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70경기 이상씩을 소화해 투수 최초로 4년 연속 70경기 등판을 눈앞에 뒀다. 전반기 37경기에 출장해 대기록에 33경기를 남겨뒀다.

통산 95홀드를 쌓은 안지만(삼성)이 역대 다섯 번째로 100홀드 고지에 오를 지도 관심사다. 앞서 기록을 달성한 주인공은 류택현, 이상열, 정우람(SK), 권혁(삼성)으로 모두 왼손투수다. 100홀드를 이룰 경우 오른손투수로는 최초로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팀 동료 권혁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 사냥에 나선다. 지난 시즌 18홀드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 신기록을 세웠는데 남은 경기에서 박차를 가해야만 대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전반기 세운 홀드는 단 1개였다.

이승엽[사진=정재훈 기자]

최근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이승엽에겐 당장 두 가지 목표가 놓여 있다. 9년 연속 20홈런과 10년 연속 200루타다. 이승엽은 전반기 9개의 홈런과 119루타를 남겼다. 각각 11개와 81루타를 추가해야 대기록에 다가설 수 있다. 3000루타에 50루타만을 남겨두고 있어 역대 여섯 번째 기록 달성도 사정권에 있다.

장성호(롯데)는 역대 일곱 번째 2000경기 출장에 36경기만을 남겨뒀다. 지난 시즌 역대 세 번째로 2000안타를 때려 새로운 고지를 밟을 경우 양준혁, 전준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000경기 출장, 2000안타를 모두 달성한 선수가 된다. 장성호는 전반기까지 통산 387개의 2루타를 쳐 2루타 400개에도 13개만을 남겨놓았다. 이 역시 역대 프로야구에서 양준혁(458개)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경완(SK)은 통산 1000타점에 5점만을 남겨두고 있어 후반기 얼마나 출전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02년 데뷔 이해 매 시즌 두 자릿수 이상의 도루를 기록해 온 박용택(LG)도 후반기 6개를 추가하면 기록을 12년으로 늘릴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