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1억 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보령제약이 멕시코의 스텐달과 국산 15호 신약 카나브의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를 2600만 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앞서 지난 2011년 11월 이 회사와 3000만 달러 어치의 카나브 수출(특허기술사용허가 포함) 계약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제약사 아쉐와 431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이번 수출 계약까지 더하면 누적 수출 계약 금액이 1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보령제약은 멕시코에서 오는 9월 카나브를 정식 판매할 예정이며, 이번에 추가 계약을 체결한 카나브플러스는 내년 9월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나브는 지난 2010년 9월 국내 15번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개발까지는 총 12년이 걸렸으며 복지부의 지원금 30억원을 포함해 282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됐다.

복지부는 카나브의 중남미 시장 진출 성과를 토대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메나(MENA, 중동·북아프리카지역) 등 신흥 제약시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지난 21일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제약협회, 보령제약, 동화약품, 한미약품, 한국비씨월드제약, 바텍 등 민·관 합동으로 멕시코와 브라질을 방문해 현지 보건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현지 제약·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제약협력포럼을 여는 등 국내 제약사의 수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제약산업 성장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제약산업이 신약·신제품 개발과 해외 수출을 양 날개로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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