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멀티골로 일본의 승리를 이끈 오사코 유야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일본 남자축구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 첫 승을 신고했다.

25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대회 2차전이다. 일본은 호주와 다섯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첫 경기 중국과 3-3으로 비겼던 일본은 1승1무(승점 4)로 대회 선두를 달렸다. 반면 호주(승점 1)는 한국전 무승부 뒤 첫 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일본은 전반 26분 사이토 마나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호주는 전반이 진행될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자국 리그 선수들 중심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탓이었다. 자연스레 일본은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공세를 이어가던 후반 11분, 도요다 요헤이의 패스를 받은 오사코 유야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호주도 저력은 있었다. 불과 2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1분 미첼 듀크가 만회골을 터뜨린 뒤, 교체 투입됐던 토미 유리치가 후반 33분 벼락같은 슈팅으로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하지만 일본은 쉽게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동점골을 내준 뒤 1분도 채 안 돼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을 넣었던 오사코가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일본은 남은 시간 호주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결국 대회 첫 승점 3점을 따냈다.

일본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승점 2)과 대회 우승을 놓고 운명의 라이벌전을 벌인다. 호주는 이날 한일전에 앞선 오후 5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승점 2)과 최종전을 갖는다.



전성호 기자 spree8@
화성=정재훈 사진기자 roz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