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기업 사정과 경제민주화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또 허 회장은 건설회사는 살릴 수 있는 곳만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허 회장은 현재 경제현안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허 회장은 지난 25일 '2013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기업이 잘 해서 경제성장을 해야하고 스스로 열심히 일해서 국민소득도 올리고, 세금도 많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먼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어려움에 빠진 건설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지원하는게 아니고 살릴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선별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롯데와 CJ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가 '군기 잡기'인 동시에 경제민주화의 영향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이)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법처리하는 것은 정부의 고유 권한이고, 이는 경제민주화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대한 정의도 내놨다.
　
허 회장은 "더 부가가치를 올리고 기업들도 더 좋은 가격으로 수익을 창출해 경제성장을 더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 경제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4개월 밖에 안됐는데 열심히 하는데 인정을 못 받는 것 같다"며 "경제민주화도 진행되고 있고, 부총리 자리는 대통령처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리여서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서울 경전철 도입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했다.
　
여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는 "20년 전 여직원들에게 '한국여성이여 뛰어라. 여성의 역할은 크고 앞으로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 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커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회장은 국내 기업의 윤리경영에 대해선 "(국내 기업)대부분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가 모두 그런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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