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기업은 왜 인문학을 필요로 할까?"

인문학의 핵심은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도전과제와 일치한다. 상상력과 혁신, 실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러셀 버만 스탠포드대학교 교수는 26일 제주 해비치 호텔& 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제주포럼에 참석, 기업에 있어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강연했다.

버만 교수는 인문학의 핵심은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도전과제와 일치한다고 했다.

우선 상상력과 혁신, 실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치한다고 말했다.

버만 교수는 우선 새로운 신입 사원을 뽑을 때 포괄적인 인문학을 가진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기업문화의 다양성과 본질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인문학적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사내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문학은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버만 교수는 과거 방식을 고집하면 패자가 될 수 있다며 격리된 학문은 지식사회에 기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도해 줄 수 있고, 폐쇄된 마인드를 개방시킬 수 있는 외부 인문학 전문가 영입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만 교수는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받아들이고 도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과거 기업이 해왔던 학습과 교육의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버만 교수는 사내에 시인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가르친 많은 학생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반박할 수 있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창의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으로 세계는 왼쪽 뇌만 발달한 지식인, 오른쪽 뇌만 발발한 지식인 보다 두 뇌가 모두 발달한 지식인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사내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는 사내문화 조성 및 전문가 영입을 통해 구성원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가치 창출이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이자 미래라는 것이다.

버만 교수는 "창의성이란 피할 수 없는, 경제에 내재돼 있는 것"이라며 "인간의 상상력을 높여 가치를 창출하면 우리는 좀 더 부유해 질 수 있다"고 강연을 끝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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