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프로배구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가 첫 출전한 컵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7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4강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2 25-18 23-25 28-26)로 물리쳤다. 이로써 인수 무산 위기를 넘어 공식 대회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며 28일 현대캐피탈과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안준찬이 블로킹 8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김정환이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2점으로 힘을 보탰다. 상대보다 17개나 많은 총 35개의 범실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으나 블로킹에서 21-11로 앞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대한항공은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연파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높이의 열세와 공격진의 부진이 겹치면서 정상 도전을 멈췄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이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쳐 기분이 좋다"면서 "결승에서도 부담을 버리고 우리 플레이를 최대한 발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패장인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상대를 분석하는데서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너무 쉽게 끌어가려고 한 점도 패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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