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세무조사 무마 로비 관련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을 구속한 데 이어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CJ그룹 측이 이재현 회장의 지시로 전 전 국세청장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구속기소)에게 지시해, 2006년 7월 취임한 전 당시 국세청장에게 금품을 건네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국세청 본청 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허 전 차장에게 30만달러를 건네며 전 전 국세청장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전 전 청장의 취임 축하선물로 신 부사장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도 직접 골라 구매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허 전 차장을 체포해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허 전 차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사안이 중대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2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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