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29일 전날 국정원 국정조사의 특위 여야간사가 합의한 국조 정상화 방안에 대해 "악마의 합의를 했다"며 반발했다.

국정원 국조 특위인 신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여야 간사가 고생했지만 국정조사 공개 원칙에서 멀어졌고, 8월 5일로 합의했는데 (사실상) 휴가를 간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지난번 1차 여야 간사 합의에서 잘못된 합의가 있었다"면서 "국정조사는 원칙적으로 공개인데 공개 비공개 여부를 추후에 협의한다고 한 게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나쁜 악마는 증인 선정이 합의될 때까지 발설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했다"고 "이렇게 되면 브리핑을 거의 못하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적했다. 사실상 합의를 주도한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

신 의원은 "결정적 지뢰밭은 증인 선정"이라면서 "증인선정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핵심증인으로 추진해온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가 사실상 무산된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증인선정에서 '도저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청문회를 하나마나' 라고 판단되면 더이상 국조를 해야 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는 게 맞겠다"면서 향후 국조 일정의 파국을 내다봤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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